충북 충주에 본사를 둔 대흥건설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1994년 설립 후 ‘다해브(DaHave)’라는 주택 브랜드를 내세워 사업을 확장해온 이 회사는, 작년 시공능력평가 96위로 100위권에 첫 진입하며 충북 1위 자리를 2년 연속 지켰다. 하지만 평창, 안산 등 전국 6개 생활형숙박시설 사업장에 투자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이 발목을 잡았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추진되던 사업에서 발생한 1840억 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 결정타였다.
대흥건설은 올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9번째 중견 건설사다. 1월 신동아건설과 대저건설을 시작으로, 2월엔 삼부토건, 안강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삼정기업이 줄줄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3월에는 벽산엔지니어링, 4월 들어 이화공영이 합류했다. 종합건설업체 기준으로 올해 폐업 신고된 곳만 171곳. 하도급 업체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10개 건설사가 사라진 셈이다. 그 원인은 PF 부실, 미분양 적체, 건축비 급등 등 복합적인 구조에 있다.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실수요자 위축과 분양 감소가 맞물려 미분양 사태가 심화되고, 이는 곧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진다. 이미 지난해 9월 DSR 2단계 도입 이후 미분양 아파트는 7만 가구를 넘겼고,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2만3722가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가 6월부터 시작되면 분양가는 오르고 수요는 더 줄어든다.
신동아건설 (1월)
대저건설 (1월)
삼부토건 (2월)
안강건설 (2월)
대우조선해양건설 (2월)
삼정기업 (2월)
벽산엔지니어링 (3월)
이화공영 (4월)
대흥건설 (4월)
2022년: 78곳
2023년: 127곳
2024년: 148곳
2025년: 171곳 (4월 기준)
2022~2023: 미분양 물량 증가 시작
2023년 하반기: PF 부실 심화, 주요 사업장 공사 중단
2024년 9월: DSR 2단계 시행 → 미분양 7만 가구 돌파
2025년 1~4월: 중견 건설사 줄도산
2025년 7월 예정: DSR 3단계 시행
권대중 교수 (서강대 부동산학과)
“많은 건설사들이 PF 이자와 원금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지방 건설업계는 도미노처럼 붕괴될 것입니다.”
김영덕 선임연구위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기 불황은 단순한 시장 침체를 넘어 정치적 불확실성과 맞물려 악순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탈출’보다 ‘방어’가 우선인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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