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핵 위기: 이스라엘 핵시설 공습으로 시작된 ‘역사상 최대 규모’ 보복전쟁의 전말

이스라엘 ‘라이징 라이온 작전’ – 이란 핵심 시설 동시 타격

6월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감행한 대규모 공습 작전 ‘라이징 라이온’이 중동 정세를 뒤흔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테헤란과 나탄즈를 포함한 이란 전역의 핵시설, 미사일 공장, 군사 시설, 그리고 지휘관들을 표적으로 한 대규모 공중 공격을 시작했다. 이번 공격의 핵심 목표는 이스라엘이 말하는 테헤란의 핵무기 개발 급속 진전을 중단시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인 나탄즈에서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고, 이란 국영 언론이 방송한 영상에는 지평선에서 여러 번의 폭발이 일어난 직후의 모습이 담겼다. 이번 공격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을 비롯해 이란 군 수뇌부 3명과 핵 과학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보복 공격 – 150발 탄도미사일 발사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이란은 즉각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은 이스라엘 군이 핵시설과 군사 시설을 겨냥한 초기 공습에 이어 계속된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을 향해 2차 미사일 공격을 개시했다. 야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이란에서 150기의 탄도미사일이 세 차례에 걸쳐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텔아비브 동남쪽 라마트간 지역에서 여성 1명이 무기 파편에 맞아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 Channel 12는 파편으로 인해 2명이 중상, 8명이 중등도 부상, 34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으며, 주거용 아파트 건물을 포함한 여러 건물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군사 개입과 국제사회 우려

미 군 관계자들은 미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오는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도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관리는 공격에는 미국의 관여나 지원이 없었다고 익명을 조건으로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테헤란이 핵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을 통해 폭격 캠페인을 중단하기에 너무 늦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란 국방부 장관 아지즈 나시르자데는 수요일 “핵 협상이 실패하고 미국과 갈등이 발생하면 이란은 이 지역의 미군 기지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로 인해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들이 새로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적 노력 중단과 핵 협상 파기

이란 국영 TV는 금요일 이란이 6월 15일 일요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의 6차 핵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오만 국영 TV 역시 협상이 추후 공지 시까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양국 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당분간 차단됐음을 의미한다.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이란의 유엔 대사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78명이 사망하고 32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테헤란에서 이란 당국은 29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약 6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해 사상자 수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면전 확산 우려와 지역 안보 위기

공습으로 인한 핵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와 테헤란의 시설 등 가동 중인 원자로는 공격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워싱턴이 이스라엘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고 이란에 미군을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상황에서도 지역 전체가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아야톨라 정권의 모든 현장과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며, 지금까지 그들이 느낀 것은 앞으로 며칠 안에 당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비디오 메시지에서 더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전문가 분석 및 향후 전망

CNN의 보안 분석가 베스 샌너는 “이란은 현재 ‘존재적 위협’에 처해 있으며, 따라서 이스라엘은 지난번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대규모 보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양국 간 충돌을 넘어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이란의 ‘저항의 축’ 세력들이 개입할 경우 중동 전역을 전면전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란이 보유한 2천 기에 가까운 탄도미사일과 이스라엘의 첨단 방어 시스템 간의 대결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본격적인 군사 개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향후 전망으로는 ▲이란의 추가 보복 공격 지속 ▲이스라엘의 재보복 확대 ▲미-이란 핵 협상 완전 결렬 ▲중동 지역 동맹국들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어, 중동 지역이 수십 년 만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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