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하나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75개국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기본관세 10%만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오히려 기존보다 강화된 125% 관세를 예고했지만, 여타 국가들에 대한 유예 조치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 발표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18분경 이뤄졌고, 이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며 장을 마감했다. 갑작스러운 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예측 가능한 무역 환경’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폭등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962.86포인트(7.87%) 급등한 40,608.4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16% 상승한 17,124.97을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도 9.52% 폭등한 5,456.90으로 마감했다.
이는 각각 글로벌 금융위기와 닷컴 버블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급 수준이다. 특히 나스닥의 상승 폭은 2001년 1월 이후 가장 컸으며, S&P 500 지수 역시 2008년 이후 일간 상승률 기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 거래량은 약 300억 주로, 역사상 가장 많은 주식이 거래된 날 중 하나로 기록됐다.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던 기술주들이 이날 급반등했다. 애플은 15.33% 상승하며 다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고, 테슬라는 22.60% 폭등했다. 엔비디아(18.59%), 메타(14.55%), 아마존(11.98%) 등도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21.67% 상승했다. 트럼프는 개장 직후 “지금은 정말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기며 시장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9%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신중론도 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이번 조치는 단기적인 안도감을 줬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은 여전히 본질적인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가 단기적인 주가 부양을 노린 정치적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국채 수익률 상승과 맞물려 시장에 과도한 기대가 반영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과의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했다.
현지 시각 9일 오전 8시 기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43% 상승한 8만30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때 7만40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급격히 반등한 모습이다.
이날 이더리움도 14.12% 오른 1669달러에 거래 중이며, 리플은 15.14% 상승한 2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13.15% 올라 119달러에 도달했다.
이번 비트코인 급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표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보여준 ‘무례한 자세’를 지적하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보다 대폭 올린 125%로 즉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는 협력 관계를 이유로 90일 간 관세를 유예하고, 기본 관세율인 10%만 부과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뉴욕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큰 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2.86포인트(7.87%) 오른 4만608.45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9.52% 급등한 545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적인 관세 유예 발표는 단 하루 만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규모 반등을 일으켰다. 빅테크 중심의 급등은 향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더 큰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지만, 동시에 미중 간 무역갈등의 장기화와 같은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향후 90일간의 협상 과정과 트럼프의 추가 발언은 다시 한 번 글로벌 시장의 방향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기술주에 있어 이번 조치는 절실히 필요했던 안도감을 제공했다. 중국이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지만 시장을 절벽에서 끌어올렸다.”
—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반등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 근본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수석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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