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들과의 관세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모든 국가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국가가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어 하며, 솔직히 나보다 그들이 더 협상하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들을 것이며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라며 무역 협상의 주도권이 미국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관세 정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관세는 우리를 부자로 만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전쟁 중인 중국과의 통상 협상 타결 가능 시점과 관련해 “앞으로 3~4주 정도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우리는 중국과 대화 중이며, 그들이 수차례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대화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가 와서 사고 싶어 하는 큰 상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시 주석이 동남아 3국을 순방하며 일종의 동맹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우려 여부에 대해서는 “아니다. 누구도 우리와 경쟁할 수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우리는 ‘빅15(Big 15)’ 경제국과 협상을 우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과의 전날 회담은 환상적이었으며 EU와도 통화가 진행되었고, 한국은 다음 주에 오며 인도와도 대화 중인데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100% 무역 협정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이든 다른 누구든 통상 협정을 맺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국가와의 무역 협상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어느 시점에”라며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철강 분야에서 가장 먼저 전 세계 대상 관세 부과에 나선 가운데,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4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9% 감소했다. 수출 중량도 25만 톤으로 14.9% 줄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기존에 한국 등 주요국에 부과한 쿼터(할당량) 내 관세 면제를 없애는 방식으로 세계 주요국에서 수입하는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받았던 연간 263만 톤 규모의 철강 면세 쿼터가 사라졌다.
미국의 관세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증시 변동성도 완화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상호 관세 정책은 90일 유예 이후 협상 단계에 돌입했다”며 “전자기기·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 반도체·의약품은 관세가 아닌 규제 도입으로 트럼프의 최대 압박 수위는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을 시작으로 협상 과정에서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증시는 공포구간에서 안도 국면으로 전환했다”며 “관세 이슈는 최악을 지나 완화 국면 진입을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사임 압력을 가했다. 그는 “그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너무 늦다”며 “만약 내가 그를 내보내고자 한다면 그는 정말 빠르게 연준에서 나갈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파월 의장이 시카고 경제클럽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현대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연준이 미지의 영역에 들어서게 하고 수십 년간 직면하지 않았던 도전에 맞서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치를 하는 연준 의장을 두고 있다. 금리를 낮추는 것 외엔 하등의 쓸모가 없는 연준은 미국인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지금처럼 달러화 재조정을 했던 시기로 1971년 닉슨 독트린으로 금 태환을 포기했던 시기와 1985년 달러화 가치하락을 합의한 플라자 합의가 있다. 달러화 재조정 시기 주식시장은 초반에 혼란으로 변동성이 있었지만 중기적(1년 정도의 시계)으로 보면 성과가 괜찮았다. 이번에도 90일 유예기간 동안 합의가 중요하다. 적절한 합의만 있다면 혼란을 딛고 주식시장은 이전과 비슷한 흐름을 전개할 것.” –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
“미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세로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다. 미·중 관세 전쟁은 예상보다 악화하고 있지만, 오히려 예상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들은 다 나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수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미국 주도로 주요 무역국들과의 협상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중국과는 3~4주 내 협상 타결을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빅15’ 경제국과의 우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관세 정책의 영향은 한국의 철강 수출 감소 등으로 이미 나타나고 있으나, 금융시장은 협상 기대감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향후 90일 유예기간 내 합의 여부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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